2024년 7월 셋째 주 토요일 아침, 집 차고 앞에서 휴대전화와 SD카드를 놓고 오래된 차량 사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차는 부모님이 몇 년 전 내어준 것으로, 가족 앨범과 주차장 사진이 섞여 있었다. 먼저 날짜별로 폴더를 만들었다. 정비 영수증 사진, 주차 위치 사진, 주행 기록 캡처를 같은 폴더에 모았다. 사진마다 메모를 붙였다. 메모에는 연식, 주행거리, 최근 정비 항목을 적었다. 행동의 첫 목적은 기억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차량을 정리해 매각을 진행해야겠다고 결정을 구체화했다.
정리된 사진을 바탕으로 정보 수집을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여러 매입 채널의 제안 형식을 살펴봤다. 즉각적인 수치 제시가 많은 곳은 서류나 실차 점검 조건이 모호했다. 반면, 현장 방문을 전제로 상세한 점검 항목과 필요한 서류 목록을 제시하는 쪽이 있었다. 문자와 전화로 몇 군데에 일정을 물었다. 일정 조율을 위해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제시하자, 한 곳은 동네 정비소에서 점검을 권했고 다른 곳은 방문 감정을 약속했다. 정비소에서 실제 차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신뢰성 판단의 핵심이라는 결론이 서서히 자리 잡았다.
실차 점검의 중요성
실차 점검은 사진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식·누유 등 문제를 발견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중고차 거래 시 성능·상태 점검을 권고하며, 점검 항목을 사전에 확인해 분쟁을 줄일 것을 권합니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https://www.kca.go.kr/
실차 점검을 받는 날은 평일 오후에 정비소로 갔다. 사진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식과 오일 누유 여부를 기술자에게 직접 보여주었다. 정비사는 사진과 기록을 대조하며 필요한 수리 항목을 정리해 주었다. 그 목록을 들고 매입 제안을 준 곳들과 다시 통화했다. 서류 요구 항목, 인수 일정, 지급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말의 무게가 달라졌다. 단순히 높은 금액을 제시한 제안은 조건이 촘촘하지 않았고, 반대로 낮아 보이는 제안은 점검 절차와 서류 처리가 체계적이었다.
결정은 수치만이 아닌 절차의 신뢰성을 기준으로 이루어졌다. 내가 선택한 쪽은 현장 점검 후 최종 금액을 확정하고, 필요한 서류 목록을 미리 알려주었으며, 정비소에서 확인한 항목을 반영해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일정은 양측이 가능한 날짜를 맞춰 정했고, 차량 인수는 주말 오전으로 정했다. 서류는 차량 등록증과 정비 영수증, 신분 확인서류를 준비했다. 대금 지급 방식은 계좌 이체로 합의했다. 거래 전 과정이 문서로 남는 점을 우선했다.
중고차 거래 시 필요한 서류
국토교통부와 한국소비자원은 차량등록증, 정비영수증, 신분증 등 필수 서류를 미리 준비하고, 대금 지급 방식과 인도 조건을 서면으로 남길 것을 권고합니다. 이러한 증빙은 거래 후 분쟁 발생 시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출처: 국토교통부 https://www.molit.go.kr/
실제 거래 당일에는 사진 폴더를 출력해 함께 건넸다. 사진과 정비 기록을 대조하는 과정이 거래를 빠르게 진행시켰다. 감정사는 사진 속 손상과 정비 내역을 확인하며 최종 금액을 적었다. 거래 관련 서류를 작성하고, 차량의 인도 전에 계좌 이체가 이루어졌다. 차량 키와 명세서, 정비 영수증 사본을 전달한 뒤 차량을 넘겼다. 모든 절차는 동네 정비소와의 사전 약속 덕분에 예측 가능한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거래를 마친 뒤 차고와 가족 앨범을 정리했다. 사진 중 일부는 별도의 폴더에 보관해 두었고, 차량 관련 파일은 클라우드에 백업했다. 그 과정에서 행동의 결말은 분명했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차량 정보가 정리되었고, 정비 기록과 사진을 체계화하는 습관을 유지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사진 정리로 시작한 일은, 서류와 실차 확인 절차가 분명한 쪽을 선택해 매각을 마무리하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후 같은 과정을 반복할 때는 처음부터 정비 기록과 사진을 체계화하는 습관을 유지하게 되었다.